[기업기상도] 판세 굳히기 나선 기업 vs 돌풍 맞아 흔들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제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회복 기대는 여전하지만, 자산시장의 열기는 주춤하고 경기가 기대만큼 급반등하지 않을 수 있단 관측이 고개를 드는데요.<br /><br />한 주 맑고 흐렸던 기업들, 기업기상도로 되짚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 철입니다.<br /><br />전자투표, 랜선 주총 확실히 늘었죠.<br /><br />작년은 코로나 사태로 실적이 극과 극으로 엇갈렸지만, 올해는 모든 기업 되살아나는 한 해 되기 기대하며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.<br /><br />먼저 네이버와 신세계입니다.<br /><br />미 증시 상장으로 5조원 확보한 쿠팡에 맞서 해진이형과 용진이형이 손잡았습니다.<br /><br />1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,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갑자기 만나더니 두 달 만에 2,500억원 지분교환 합의했습니다.<br /><br />30조 온라인쇼핑 거느린 네이버, 백화점부터 편의점까지 오프라인 쥔 신세계가 손잡고 초고속 성장 중인 쿠팡에 맞서자는 겁니다.<br /><br />네이버는 신세계 외에 물류강자 CJ와도 손잡았죠.<br /><br />재미있는 것은 쿠팡이 플랫폼부터 물류까지 다하는 신진세력이라면 삼각 동맹군은 모두 삼성에서 갈라진 곳들이란 점입니다.<br /><br />다음은 한국조선해양, 대우조선해양, 삼성중공업 조선 빅3입니다.<br /><br />단 두 달 반 만에 수주 10조 육박해 중국 멀찌감치 따돌렸습니다.<br /><br />3사 수주 뉴스가 유난히 잦죠?<br /><br />두 달 반 만에 91척, 9조5,000억원 어치 따내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아직 1분기인데 수주액이 작년 1분기 4배가 넘습니다.<br /><br />5월쯤부터는 중동발 액화 천연가스선 수주 예상되고 뱃값은 오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환경 규제로 황 배출 적은 가스추진선 발주 급증했는데요.<br /><br />그 배 74% 따내 중국은 손가락만 빠는 셈입니다.<br /><br />이런 배는 값도 더 비싸 이중 이익입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LG에너지솔루션, SK이노베이션부터 보시죠.<br /><br />탄탄대로 달리다 전기차 강자의 배터리 전환 선언에 큰 충격 받았습니다.<br /><br />폭탄 터뜨린 곳은 초거대 자동차 그룹 독일 폴크스바겐입니다.<br /><br />세계 2위 자사 전기차에 LG, SK서 파우치형 배터리 받아 써왔는데 내후년부터 중국의 주력 각형 배터리 위주로 전환하고 직접 생산 대폭 늘린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주가는 급락하고 양사의 기술분쟁 탓이란 비판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모두가 폴크스바겐처럼 당장 바꾸진 않을 겁니다. 하지만 세계 정상 노리던 K배터리가 거대시장 하나 잃을 처지인 것은 분명합니다.<br /><br />이번엔 오뚜기입니다.<br /><br />모범기업으로 떴던 이 회사, 중국산 미역 적발 이어 일감 몰아주기 논란까지 재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역제품에 중국산 혼입 의혹 제기돼 사과했는데요.<br /><br />설상가상으로 일감 몰아주기 논란까지 다시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함영준 회장 일가 지분 많은 라면, 물류, 광고사가 모두 일감 몰아주기로 회장 일가에 돈 남겨주고 개인 지분도 회사에 되팔아 돈 벌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그 돈을 1,500억원대 상속세 납부에 썼고 경영권 상속 부담이 과도해 불가피한 선택이란 분석도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비정규직 제로, 정직한 상속세 납부 등으로 쌓은 이미지가 어두워져 안타깝네요.<br /><br />다음은 우리은행입니다.<br /><br />'꿩 대신 닭'이라더니 연이은 사회적 물의에 비난, 제재 직면해서야 뒤늦게 대처 나섰네요.<br /><br />우리은행이 청년들이 선망하는 은행원을 갑자기 20명 특별 채용합니다.<br /><br />문제의 라임펀드도 금융감독원 조정안대로 신속 배상한답니다.<br /><br />특별채용은 대법원판결로 채용 비리자 내보내서, 라임펀드 조정안 수용은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랍니다.<br /><br />평가는 나쁩니다.<br /><br />일 터진 게 언젠데 밀려 떨어진 사람은 못 구하고 비리 입사자는 아직 다녔냐는 거죠.<br /><br />라임 배상도 중징계로 물러날지 모를 손태승 회장 구명용이란 말 나오는 것 아실 겁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제주항공입니다.<br /><br />안전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항공기는 기체에 조금만 이상 있어도 위험하죠.<br /><br />그런데 지난 10일 제주항공 비행기가 김해공항 착륙하다 보조날개 손상됐는데 수리도 없이 다시 김포로 돌아갔고요.<br /><br />그 이틀 전엔 지상 이동 중 접촉사고 났는데 손상 사실 자체를 모른 채 운항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로 운항이 많지도 않은데 이러니 바쁠 때 어땠을지 궁금하네요.<br /><br />김이배 사장님, 승객들이 믿고 탈 수 있을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.<br /><br />돈 없어 세금 못 낸다는 자산가들이 많게는 수십억 원을 가상화폐에 묻어뒀다 덜미를 잡혔습니다.<br /><br />외국에 사둔 것은 파악도 안 됩니다.<br /><br />우려가 이미 현실이었던 건데, 진짜 돈이 되려면 투명성 확보가 먼저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